[Intro] [Plucked synth notes fall in an irregular rain pattern around a low electric-piano chord.] [Verse 1] 주차된 차 지붕 위로 빗소리가 내려 와이퍼가 지나갈 때 네 얼굴이 열려 다시 물이 차오르면 표정까지 흐려 선명해진 한순간을 기다리며 얼어 너는 유리 위에 내 이름을 쓰다 지워 나는 못 본 척하지만 심장만 더 뛰어 [Pre-Chorus] 차가운 유리 사이 따뜻해진 우리 사이 손을 조금 뻗는다면 모든 답이 닿을 거리 [Chorus] 빗물 너머의 너, 흐린데 더 선명해 닿지 않은 손끝이 말보다 더 투명해 창문 위 네 이름, 지워도 또 번지네 빗물 너머의 너, 내 마음만 들키네 흐려지는 서울 뒤로 네 눈빛은 분명해 빗물 너머의 너, 가까울수록 겁이 나네 [Verse 2] 전화기에 쓴 문장은 보내지 못한 채 “너도 혹시 나와 같아?” 마지막 말만 남네 네가 화면 볼까 봐 뒤집어서 내려놔 빗방울이 천장 위를 대신 뛰며 지나가 어깨 위에 올린 네 손 잠깐 머물다가 그 짧았던 온기 뒤로 더 큰 질문 자라 [Pre-Chorus] 차가운 유리 사이 숨이 겹친 작은 자리 말을 먼저 꺼낸다면 이 순간이 끝날까 봐 [Chorus] 빗물 너머의 너, 흐린데 더 선명해 닿지 않은 손끝이 말보다 더 투명해 창문 위 네 이름, 지워도 또 번지네 빗물 너머의 너, 내 마음만 들키네 흐려지는 서울 뒤로 네 눈빛은 분명해 빗물 너머의 너, 가까울수록 겁이 나네 [Instrumental] [Clean chorus guitar plays the vocal melody while rain-pattern percussion shifts into a slow six-beat cycle.] [Bridge] 와이퍼가 멈춘 뒤 세상은 전부 흐렸지 그런데 네 두 눈만은 전보다 가까웠지 [Break] 말해 줘 아니, 잠깐 조금만 더 이대로 있자 [Final Chorus] 빗물 너머의 너, 흐린데 더 선명해 닿아 버린 손끝이 대답보다 솔직해 창문 위 두 이름, 이번에는 남겨 둬 빗물 너머의 너, 같은 마음이면 웃어 줘 새벽 쪽 하늘까지 푸르게 젖어 가도 빗물 너머의 너, 오늘 밤은 지우지 마 [Outro] [The rain-pattern synth stops one note before resolving.] 보내지 못한 문장 지우지 못한 이름 빗물이 마른 뒤에도 유리 위에 남은 우리